끄적끄적

낭중지추(囊中之錐)

코로네 2023. 11. 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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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다시 보기 18] 낭중지추(囊中之錐),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펼칠 기회가 있어야 한

[사자성어 다시 보기 18] 낭중지추(囊中之錐),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펼칠 기회가 있어야 한다   간혹 재능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은 저마다의 재능이 있고 모든 분야에는 탁월한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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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囊中之錐)

낭중지추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들에게 알려짐을 이르는 말이다.
 
송곳과 주머니, 무엇이 먼저인가
  두 사람의 대화에서 각자의 주장은 분명하다. 평원군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송곳을 어찌 믿을까, 즉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질책도 포함되어 있다. 맞는 말이다. 반면에 모수는 송곳의 날카로움은 주머니에 넣어봐야 안다, 즉 능력을 펼칠 기회를 달라는 입장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품고 있어도 발현할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또한 맞는 말이다. 한쪽은 검증받은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하고, 한쪽은 검증의 기회를 달라고 한다.
  결국 제 힘으로 재능 검증의 기회를 붙잡은 모수는 초나라에서의 협상이 암초에 부딪쳤을 때 독보적인 활약을 하여 합종(合縱)의 동맹을 이끌어냈다. 귀국 후에 평원군은 모수의 능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그를 상객(上客)으로 삼았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수천 명의 선비들을 봐왔건만 모수 선생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우리 조나라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그의 세 치 혀는 백만의 군대보다 강하다’라며 재능 있는 인물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을 반성했다.
 
 재능의 유무도 중요하고 재능을 알아보는 안목도 중요하다. 그런데 모수의 예에서 보듯이 송곳이 주머니 밖으로 뚫고 나오려면 일단은 주머니에 넣어보는 것이 우선이다. 기회를 자주 얻어야 재능도 연마되고 경험이 쌓여서 더욱 날카로운 송곳이 된다. 그렇다면 동일한 실력이라고 가정 할 때, 드러나는 것과 드러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것을 결정짓는 첫 단추는 기회일 것이다. 모수는 이 첫 기회를 스스로를 추천하여 얻어냈다. 이를 모수자천(毛遂自薦)이라 한다.


 
 
P.S. 20231102 손프로님이 나를 빗대어 해주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