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돈에 대한 왜곡된 믿음 - 행복추구 수단으로써의 돈을 중심으로
연구 목적
외로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보다 물질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탐구하고, 이러한 신념이 실제로 행복을 증진시키는지 여부를 검증.
배경 이론
- 물질주의: 돈과 같은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이를 통해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는 경향.
- 외로움: 사회적 관계의 결핍에서 비롯된 부정적 감정.
- 기존 연구에 따르면 외로운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 회복을 통해 행복을 얻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오히려 물질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임.
연구 가설
- 외로움이 클수록 돈을 행복의 수단으로 더 강하게 믿는다.
- 외로운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보다 돈을 우선시한다.
- 돈이 실제로 친구 관계보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연구 방법
1. 종단 연구
- 목적: 외로운 사람들이 물질적 가치(1억 원)와 사회적 관계(진정한 친구) 중 무엇을 선호하는지 분석.
- 대상: 한국 대학생 298명 (1차), 236명 (2차).
- 측정 도구: UCLA 외로움 척도, 경제 수준 설문.
- 결과: 외로움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친구보다 돈을 선택하는 경향이 유의미하게 높음.
2. 국제적 확장
- 목적: 외로움과 물질주의적 신념의 관계를 미국인을 대상으로 재검증.
- 대상: 미국인 216명 (Mturk 이용).
- 측정 도구: UCLA 외로움 척도, 물질주의 척도(Materialistic Value Scale).
- 결과: 외로움이 물질주의(특히 행복추구적 물질주의)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임.
- 외로운 사람일수록 물질적 소유가 행복을 줄 것이라는 신념을 더 강하게 가짐.
3. 실험적 검증
- 목적: 외로운 사람들이 돈과 친구 중 무엇이 더 큰 행복을 제공하는지 실험.
- 대상: 연세대학교 학생 105명.
- 설계:
- 돈을 주운 상황과 친구를 만난 상황을 예측 및 경험 조건으로 구분.
- 각 조건에서 행복 수준을 평가.
- 결과: 외로운 사람들은 돈이 친구보다 더 큰 행복을 줄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로 두 조건에서의 행복 수준에는 차이가 없었음.
주요 결과
- 외로움과 물질주의의 관계: 외로움이 클수록 물질주의 성향(특히 행복추구적 신념)이 높음.
- 왜곡된 믿음: 외로운 사람들은 돈이 친구보다 더 큰 행복을 줄 것이라 믿지만, 실제 경험에서는 그렇지 않음.
- 행동의 역설: 외로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 회복 대신 돈을 추구함으로써 오히려 외로움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음.
결론 및 시사점
- 결론: 외로운 사람들이 물질주의적 신념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하여 외로움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확인.
- 시사점: 사회적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물질주의적 신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성 제기.
- 한계 및 후속 연구:
- 행동 관찰과 신경과학적 접근을 통한 추가 연구 필요.
- 물질주의의 다양한 측면(예: 안정감, 자유, 권력)에 대한 구체적 분석 필요.
연구의 의의
이 연구는 외로움의 원인을 물질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한 최초의 시도로, 외로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보다 물질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심리적 기제를 규명. 이를 통해 외로움 해결의 실질적 단서를 제공함.
저자: 김가영, 임낭연, 서은국 (연세대학교, 경일대학교)
출처: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016, Vol. 30, No. 1, pp. 1-21
외로운 사람들은 진정한 친구 한 명과 1억 원의 돈 중 무엇을 선택할까? 결핍된 사회적 욕구는 외로움으로 이어지며, 타인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외로움이 경감될 수 있다. 따라서 외로울수록 물질주의적 가치보다는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고 선호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외로운 사람들은 돈을 행복의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보다는 1억 원의 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1, 2).
하지만 외로운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실제로는 돈이 사회적 관계보다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3).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외로운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보다 돈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외로움의 원인에 대하여 현재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물질주의적인 관점으로 해석한 연구라는 의의가 있다.
주요어 : 외로움, 물질주의, 행복, 일반적 믿음
물질주의와 정신건강: 경제적 수준으로 조절되지 않는 부적관계
연구 목적
이 연구는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에서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를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물질주의는 높은 우울감과 낮은 심리적 안녕감, 삶의 의미와 부적 상관을 보인다. 연구는 물질주의의 부정적 영향을 두 가지 이론적 관점(목표 도달 실패와 심리적 욕구 비충족)에서 분석한다.
연구 방법
연구 1: 성인 169명(남성 82명, 여성 87명)을 대상으로 물질주의, 우울감, 심리적 안녕감, 삶의 의미를 측정하였다.
- 경제적 수준: 월평균 가구소득(객관적) 및 지각된 자원 이용가능성(주관적)으로 측정.
연구 2: 직장인 152명(남성 89명, 여성 63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항목을 조사하여 연구 1의 결과를 검증.
- 연구 2에서는 심리적 안녕감을 제외하고 우울감과 삶의 의미만 측정.
주요 결과
-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
- 물질주의는 우울감과 정적 상관을, 심리적 안녕감과 삶의 의미와 부적 상관을 보임.
-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은 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정신건강 지표가 낮음.
- 경제적 수준의 조절효과
- 월 소득(객관적)과 지각된 자원 이용가능성(주관적)은 정신건강과 정적 상관을 보였으나,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에는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음.
- 재현성 검증
-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2에서도 연구 1과 동일한 결과가 재현됨.
종합 논의
- 주요 발견 물질주의는 근본적인 심리적 욕구(자율성, 유능성, 관계성)를 충족시키지 못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며, 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이러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난다.
- 사회적 함의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낀다는 점에서 물질주의 가치관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 경제적 수준과 정신건강 경제적 수준이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기존 연구와 일치하지만, 물질주의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지는 못함. 이는 경제적 성공 자체가 아닌,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연구의 기여 본 연구는 물질주의와 정신건강의 관계를 다양한 정신건강 지표로 검토함과 동시에 객관적 및 주관적 경제 수준을 함께 분석하여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했다. 또한, 연구 2에서는 재직자로 표본을 제한하여 통제력을 높였으며, 두 연구 모두 한국의 평균 소득 수준을 반영하여 외적 타당도를 확보했다.
- 후속 연구 필요성 본 연구는 물질주의가 높은 사람들이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정신건강이 낮다는 점을 밝혔지만,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과 장기적 인과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물질주의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변인(감사 성향, 사회적 지원 등)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결론
이 연구는 물질주의가 경제적 수준과 상관없이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 물질주의 가치관이 개인의 정신적 안녕과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내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물질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희성은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행복, 가치관과 정체성 등이다. (E-mail: heesung.shin7@gmail.com)
김태익은 현재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가치관, 편견, 시간관과 의사결정 등이다. (E-mail: taeikkim115@gmail.com)
박유빈은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University of Toronto에서 심리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대인/연인관계, 애착 등이다. (E-mail: yoobinlpark@gmail.com)
박선웅은 미국 Northeastern University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르시시즘에 관련된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현재 물질주의를 포함한 외적가치 추구 성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sunwpark@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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